중궈핑안(中國平安) ‘9.26의 저주’, 9.58% 폭락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27 09:31

3년 9월26일에도 8.25% 급락, 주가급락은 대세상승 예고?

중국의 대표적 보험회사인 중궈핑안(中國平安) 주가가 지난 26일 폭락해 ‘9.26의 저주’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궈핑안 A주(상하이증시에 상장돼 중국인만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3.64위안(9.58%)나 폭락한 34.47위안에 마감됐다. 중궈핑안의 H주식(홍콩증시에 상장돼 외국인도 투자할 수 있는 주식) 주가도 13.0% 포락한 42.8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궈핑안 A주가는 3년 전인 2008년 9월26일에도 8.25%나 급락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묘하게도 같은 날 폭락한 것이다.

중궈핑안 주가가 폭락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근거없는 루머가 제시됐다. △벨기에의 포티스그룹(Fortis Group) 주가가 재무위기로 폭락했는데, 포티스그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중궈핑안도 160억위안(2조72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HSBC가 보유중인 중궈핑안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중궈핑안이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궈핑안이 투자한 이탈리아 국유은행의 파산할 경우 200억위안의 손실을 입을 우려가 있다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런 루머에 대해 중궈핑안 관계자는 모두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부인했다. 자오샹(招商) 샹차이(湘財) 싱예(興業) 등 주요 증권사 분석가들도 이런 루머들이 중궈핑안 주가를 크게 끌어내린 요인이 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쉬광푸(徐廣福) 샹차이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궈핑안 주가가 폭락한 것은 홍콩증시에서의 공매도에 따른 것”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26일에 2400선이 무너졌지만 3~6개월의 중장기 시각으로 보면 지금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2008년 9월26일, 중궈핑안 A주가가 8.25% 급락한 뒤 추가로 30%정도 더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개월 정도 약세를 보인 뒤 대세 상승세로 돌아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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