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참사실(한국의 국무총리실)의 야오징위앤(姚景源) 특별연구원은 “그동안의 금융긴축 정책의 효과로 물가상승이 꺾이고 있으며 4분기에는 눈에 띄게 안정될 것”이라며 “이제는 적절하게 긴축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고 징화스빠오(京華時報)가 27일 보도했다.
야오 연구원은 “2008년은 글로벌 금융 및 경제위기 때처럼 과감한 금융확장정책을 펼 정도는 아니지만 물가안정 상황을 감안해 금융긴축을 다소 완화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나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핵심 경제정책 결정권자들이 아직도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있어 당장 금융긴축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정부 안에서 ‘적절한 긴축정책 완화’ 의견이 제시된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로 보여진다.
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의 송궈칭(宋國靑) 교수도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6%를 넘고 있지만 중국의 가을 곡식 작황이 좋은데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둔화 등으로 국제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9월에 6.0~6.3%로 여전히 6%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0월부터는 5%대로 떨어지고 내년 초에는 4%대로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주지앤팡(諸建芳) 중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는 4분기에 5% 안팎으로 떨어지고 내년 초에는 4% 이하로 떨어질 것이며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경우엔) 3% 안팎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9월중 물가상승률은 추석 영향 등으로 여전히 6%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궈하이(國海)증권은 9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0~6.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싱예(興業)은행의 루쩡웨이(魯政委) 수석이코노미스트도 “9월 물가상승률은 6.3%로 8월(6.2%)보다 소폭 상승하겠지만 10월부터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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