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민간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우건설·포스코건설·극동건설 등 3개 기업이 5개 블록에서 모두 4460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3사는 각기 다른 입지와 브랜드 파워, 차별화된 평면 등을 앞세워 수요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0월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12일 공무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민간분양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극동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같은 달 14일과 2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민간분양 물량은 수요층이 탄탄한 85㎡ 이하의 중소형 위주다. 분양가는 사업장별로 차이가 있지만 3.3㎡당 평균 750만~850만원 선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첫마을 공공아파트(3.3㎡당 평균 640만~690만원대)보다는 다소 비싸다. 하지만 입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극동건설이 공급하는 M4블록의 '세종 웅진스타클래스'는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의 북쪽에 인접해 있어 비교적 입지가 좋은 편이다. 대형할인마트 등의 편의시설과 가깝다.
분양가 면에선 대우건설이 3.3㎡당 750만원 선으로 가장 저렴하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아직 미정이지만 땅값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800만원 초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은 3.3㎡당 700만원 후반에서 책정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업체별 공급 규모는 대우건설이 2개 블록에서 총 2592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 역시 2개 사업장에서 1137가구를 선보이며 극동건설은 1개 블록에서 732가구를 분양한다.
개별 단지 규모는 M3블록의 '푸르지오'가 1969가구(74~101㎡, 이하 전용면적)로 가장 크다. L3블록 '푸르지오'는 74~84㎡ 622가구로 구성된다. L1블록의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와 M1블록의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는 각각 84~118㎡ 511가구와 59~110㎡ 626가구로 건립된다. 59~84㎡의 중소형으로 꾸며지는 M4블록의 '세종 웅진스타클래스'는 84㎡형에서 4가구의 펜트하우스를 공급한다.
세종시는 총 사업면적 7590만㎡로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다. 녹지율은 53%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2012년 1차로 국무총리실 등 12개 기관 4200명이 이전한다.
이어 2013년 교과부 등 18개 기관 4200명, 마지막으로 2014년 법제처 등 6개 기관 2200명이 입주하면 36개 기관, 1만1000여명의 공무원이 옮겨오게 된다. 총 인구는 50만명으로 예정돼 있다. 1단계 1구역은 현재 공정률이 90% 정도에 이른다.
1단계 2구역 이전공사도 지난해 10월에 착공, 내년 11월 완공예정이며 2단계 1구역 이전청사도 오는 11월 착공예정이다. 아파트는 첫마을 아파트가 올해 말부터 이주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준공될 계획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세종시와 가까운 대전 노은지구가 3.3㎡당 9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입지나 분양가 측면에서 모두 매력적이고 1년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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