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총리 "그리스 디폴트시 구제금융 또 받아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09.21 17:56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구제금융을 수혈받은 포르투갈이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의 파급을 피하지 못하면 추가로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포르투갈 총리(사진)는 21일 RTP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리스 디폴트 파급을 막기 위해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그리스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 발생한다면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엄청난 불확실성의 상황에 다다랐다"며 "특히 은행의 자금조달과 경제 면에서 포르투갈에 재앙적 결과를 몰고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지금 비상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조건인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정적자를 통제하지 못하면 말할 자격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르투갈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해 9.1%에서 올해 5.9%로 감축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지난 5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향후 3년 동안 78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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