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식사 패턴에 알맞은 주먹밥 상품화로 고공행진 '공씨네주먹밥'

머니투데이 남창룡, 임귀혜, 황해원 푸드미학 | 2011.09.20 21:33
과다한 업무로 매 끼니를 제때 챙겨 먹을 수 없는 현대인의 각박한 일상을 들여다봤을 때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는 메리트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2008년 신림동에 첫 매장을 오픈한 '공씨네주먹밥'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추억의 음식인 주먹밥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20여 가지의 다양한 주먹밥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으며 소규모 매장에서 월 평균 매출 700만 원 이상 차지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 즉석 주먹밥, 스테디셀러 가능성 높아
공호진 대표가 주먹밥의 가능성을 읽은 것은 밥을 메인으로 한 한식이면서 동시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다. 바쁜 현대인들은 아침은 물론 점심, 저녁 시간까지 식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번거롭지 않으면서 속을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식사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주먹밥을 떠올렸다. 예전 어머니들이 자주 만들어줬던 간식거리이기도 하면서 농번기 때는 새참메뉴로도 자주 등장했던 추억의 음식이기 때문.

그는 1인 분량의 주먹밥을 여러 개 만들어 여의도역 근처로 갔다. 방송국과 오피스가 즐비한 상권이었다. 그땐 지금처럼 메뉴가 다양하지도 않았다. 주로 김치나 참치, 햄 등과 같은 재료를 밥 안에 넣고 동그랗게 말아 은박지에 싼 게 전부였다.

당시는 오니기리의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의 판매율이 높았을 때다. 혹은 샌드위치나 토스트, 샐러드 종류로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래서 처음 한동안은 고객 반응이 다소 생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여의도역 앞을 지나는 직장인이 늘어남에 따라 공 대표가 판매하는 주먹밥의 판매율이 점점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100인분 이상의 단체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 후 주먹밥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우동이나 국수, 죽 종류의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 2008년 신림동 내 10평 남짓한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먹밥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주변에 원룸과 고시원이 많아 자취하는 대학생이나 인근 직장인이 주로 방문했으며 테이크아웃 주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포장 판매율이 높았다.

◇ 조리시간 1분으로 회전율 높이는데 탁월
브랜드 론칭에 앞서 공 대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다. 주먹밥 자체가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메뉴인데다가 본사에서도 물류 시스템을 간편화하는 데 주력해 홀딩 시간을 최소화했다.

우선 밥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완제품 상태로 전국 가맹점에 일괄 배송한다. 특히 김치볶음과 참치마요네즈, 양념갈비, 훈제오리, 치킨스테이크, 쇠고기볶음 등과 같은 속 재료는 100% 조리한 상태에서 공급한다. 주문 시 밥 안에 각각의 재료를 넣고 일인분량으로 동그랗게 말아, 미리 준비해놓은 김 가루를 뿌려 나가면 된다.

밥은 본사에서 제공하는 쌀로 그때그때 지어야 한다. 이때 밥은 손으로 직접 버무리거나 재료를 넣고 말아야 하기 때문에 질척하지 않게 짓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치자단무지와 검정깨,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주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주먹밥을 조리하면 된다.


주먹밥 1인 분량은 300g이다. 크기는 작지만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양이다. 더구나 모든 재료가 100% 완제품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즉석 조리시간이 30초에서 1분여 밖에 걸리지 않는다. 조리간편화로 전반적인 매장 운영이 수월하면서 동시에 회전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테이크아웃 형식의 매장 오픈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공씨네주먹밥' 소규모 매장에서 포장판매율은 평균 절반 이상을 넘기고 있는 추세다.

◇ 유행 타지 않는 메뉴로 전 연령층에 어필
주먹밥 가격은 전부 1000원 대다. 닭갈비주먹밥, 핫칠리포크주먹밥, 게살브로콜리주먹밥, 구운스팸주먹밥, 치킨스테이크주먹밥 등 17가지의 주먹밥 종류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 특히 저렴한 가격의 주먹밥을 주문하면 어묵국물과 달걀프라이가 함께 제공돼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20여 가지의 다양한 주먹밥과 국수, 죽 메뉴는 전부 한식이고 비교적 한때의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은 외식 아이템이다. 어린아이부터 대학생, 30~40대 직장인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으며 그만큼 롱런 가능성이 크다.

'공씨네주먹밥'은 브랜드 첫 론칭 년도인 2008년도부터 약 3년 여 만에 전국 가맹점을 60개 이상으로 확장했다. 개설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소규모 창업아이템인데다가 조미료를 일절 배제한 한국 고유의 음식 주먹밥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반가운 음식이기 때문. 조리과정 간소화를 통한 매장 운영의 효율성 또한 예비 창업자에게 각광받을 수 있는 요소다.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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