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MF, 이젠 프랑스까지 옥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9.05 13:42

불확실성으로 프랑스 대출 중단 움직임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들이 지난 8월 두달 연속 유로존 은행에 대한 노출(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변방국들의 은행 시스템 불안감을 뛰어넘어 프랑스와 같은 경제대국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유럽 은행들에게 단기 자금 공급에 있어 주요 근원이 됐던 일부 MMF들은 프랑스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공급을 아예 중단하고 있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프랑스 은행을 아예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고 있다.

한 MMF 대표는 “유럽 국가들에게서 벗어서 북유럽, 캐나다, 일본 은행으로 자급공급을 다각화하고 있다”라며 “스페인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자본공급을 이미 그만뒀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미 대형 MMF 10개사의 유럽 은행 노출 비중은 6월말 6980억달러, 48.7%에서 7월말 6580억달러, 47%로 감소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피터 이 이사는 “한달전부터 이들 유럽 은행에 대한 노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라면서 “MMF들이 만기가 도래한 은행의 대출을 갱신하지 않거나 초단기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대형 MMF의 대표는 유럽 은행에 대한 노출을 자산의 30%로 낮춰 2년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은행의 대출규모가 두달 전만해도 자신의 MMF 자산투자에서 16%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10번째 순위에도 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프랑스 은행 대출 감소는 잠들지 않는 투자자 우려를 근거로 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은행에 대한 대출을 중단한 레그 메이슨은 “최근의 대출 중단은 신용등급 강등의 문제라기 보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헤드라인 리스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이 이사는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시장을 갉아먹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대출 조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미 은행들의 외국은행에 대한 단기 대출은 18억달러 증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