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1조 헤지펀드 조성.."미 운용사와 제휴"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1.09.01 15:46

이달 내로 맺을 예정..헤지펀드 규모는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으로 설정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를 위해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아울러 향후 헤지펀드 상품은 설정액 1조원 미만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사진)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문 본부장은 "새로운 개념의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를 다음 달 말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실사를 마치고 전략적 제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이달 내로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에 관한 시행령을 확정했으며 다음 달 중순 국무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운용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 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하위 펀드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타사의 사모 재간접 펀드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문 본부장은 "국내 운용회사의 경우 헤외 헤지펀드와의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하위펀드에 대한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면서 "헤지펀드 관련 투자자 수익률 증진을 위해 해외 운용사와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규모는 운용의 탄력성을 감안해 최대 1조원 정도로 설정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 시장을 노크하는 헤지펀드는 5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대규모 헤지펀드나 소규모 펀드에 제한되고 있다"면서 "헤지펀드 운용규모는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5000억~1조원 정도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 대응에 대해선 당분간 글로벌 경제의 시장위험과 단기 반등 위험이 동시에 존재해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본부장은 "글로벌 뮤추얼 펀드의 자금 원천인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주가지수가 1900선을 회복할 때마다 주식 비중을 50%로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긍호 고객자산운용부 부장도 "그동안 많이 올랐던 경기 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현재 70% 정도인 주식 비중을 조금씩 줄여나가며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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