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업 성패는 아이템 선택이 좌우한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1.08.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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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창업시장은 아이템이나 업종을 바꾸는 재창업자들이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재창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기존에 아이템을 잘못 선택해 일명 ‘잘 되는 아이템’으로 갈아타려는 업종전환이 첫번째다. 두 번째는 4~5년 정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을 거둔 경험을 가지고 좀 더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으로 갈아 타려는 업종전환이다. 둘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때문에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을 선호한다면, 업종전환자의 경우는 실패보다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높은 업종이나 아이템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꼼꼼한 분석과 수치를 기본으로 아이템 선택하라!

요즘 소비자들은 팔색조 성향의 소비행태를 보인다. 단골의 개념보다는 경제적 이익에 따라 소비성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충성고객에 의한 매장의 안정화는 옛말인 셈이다. 따라서 노력에 비해 수익성이 점점 악화된다면 업종변경도 고려해야 한다.



업종전환을 고려해야 할 경우는 아이템 경쟁력 저하, 브랜드의 라이프 사이클 하락, 해당 상권의 경쟁력 약화, 6개월 이상 지속적 매출 하락, 점포의 자체 경쟁력 부족, 시설·서비스경쟁력 미비, 상품·가격경쟁력 부족 등 운영점포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

매출하락의 원인을 노력에 의해서 시정하기 어렵다면 업종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해당 상권을 확인하고 상권 내 유효고객의 소비성 분석으로 소비성향과 소비력을 분석해야 한다.

또한 상권 내 업종별 분포와 규모, 경쟁구도 등을 점검해 해당 업종 중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최종 선별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술력, 수익성, 표적고객, 자금력, 입지력, 아이템의 회전주기 등을 종합해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템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지원제도(소상공인지원센터 문의)를 활용하고 관련 기술은 도우미제도나 전수형으로 준비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종전환 시 반드시 점검할 사항은 대상 아이템에 대한 표적고객의 소비성과 시장규모 파악이다. 또한 아이템이 점포의 규모와 입지의 호환성이 우수해야 하며 인·허가 사항 중 법률적 문제가 없어야 한다.

상권의 범위나 크기에 따라 상이하지만 보통은 평균상권의 경우 동종 유사점포수가 10개 미만이어야 아이템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다음은 소비자 분석이다. 해당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규모와 소비금액, 소비주기, 소비단가, 소비유형, 소비요인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소비력이 곧 수익성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 어떠한 아이템이든 판매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차별적이고 특화된 판매전략 그리고 홍보서비스 전략이 필요하다.

업종전환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는 전략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한 분석과 경쟁지수의 도출, 실행력이 필요함을 인지해야 한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경쟁력·차별성 높은 아이템 ‘선호’


경제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1인 창업보다 운영하기 편한 관리시스템과 경쟁력을 가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대상으로 창업하려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재창업자들은 예비창업자보다 아이템 선정에 더 까다롭다. 또한 주변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서 신중함을 기해 자신이 어느 업종으로 재창업을 할지 고민하고 결정하는 편이다.

요즘은 메뉴의 경계선이 업종마다 조금씩 무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류전문점의 경우 매출 안정을 위해 ‘이모작 경영’을 진행하면서 고객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식사메뉴를 구성하는 추세다. 인테리어는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는 형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누들&라이스전문점 ‘라이스스토리’(www.ricestory.net)는 최근에 인테리어를 새롭게 리뉴얼했다. 마치 도심 속 자연을 연상하는 북카페에 온듯한 매장분위기로 젊은 감성을 자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낮에는 식사메뉴 판매에 집중하고 저녁엔 간단한 주류와 그에 맞는 안주 메뉴를 구성, 식사와 주류를 동시에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대표적인 복합 운영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업종전환자들이 라이스스토리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층 확보가 용이하고 상권에 맞는 맞춤형 매장운영방식이 기존 가맹점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아이템을 결정할 때는 시장성, 안정성, 수익성, 지속성 4가지 방면에서 꼼꼼히 평가해보고 판단해야 한다.

매운족발의 최근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핫족’(www.hotjok.co.kr)은 4가지 조건에서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성공전략을 세운 경우다. 수익성 면에서 마진율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족발 특성상, 기존 반찬과 채소의 사용이 없고 일하기 쉬우면서 주방장 없이도 누구나 쉽게 조리가 가능하다. 이는 자체 개발한 조리기구 덕분이다. 1석5조 수익성으로 점심과 저녁 장사가 가능하고 테이크아웃, 배달까지 다양한 판매가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하듯 올 상반기에 핫족은 업종변경 리뉴얼 창업 열기를 이끌었다. 부산센텀시티점을 운영하는 엄정윤(48세) 가맹점주는 실제 아이스크림과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다 3개월만에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갈아탄 케이스이다.

엄씨는 “아이스크림과 커피 전문점을 창업, 3개월 만에 실패의 쓴맛을 본 이후, 핫족으로 간판을 바꾸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았다”며 “실제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경쟁력과 차별성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창업에서 보통 4~5년 주기로 기존에 운영하던 업종을 다른 것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트렌드에 대한 변화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생 아이템으로 갈아타야 기존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공 창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밑바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무엇보다 철저한 현장 중심, 체험형 아이템을 선별할 수 있도록 평소 트렌드 흐름을 놓치지 말고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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