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는 1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발표한 사업정상화 방안의 첫 후속조치로 랜드마크빌딩의 시공을 맡게 될 건설사 선정 공모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안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2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신용등급(30%), 시공능력(20%), 시공실적(20%), 공사기간(10%), 유상증자(CB) 인수 참여(10%), 공사이익비율(10%) 등 6개 분야를 심사해 9월26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미래 불확실한 물가상승분까지 고려한 공사 실질원가에 공사이익을 보장하는 실비보상 방식(Cost plus Fee)으로 총 공사비를 결정,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특히 그동안 건설사 참여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을 받아왔던 지급보증 조건이 전면 철회된 점이 눈길을 끈다. 코레일의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으로 공사비 지급이 보장된 상태에서 지급보증 등 추가 리스크마저 없어져 건설사간 수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연면적 기준 여의도 63빌딩의 2배가 넘는 규모(높이 485m예상)에 국내 최초로 프라임A 업무시설을 자랑하게 될 랜드마크빌딩은 국가적 위상을 상징하는 트로피 에셋(Trophy Asset : 기념비적 자산)으로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공사비는 1조4000억원으로 단일 건축물(도급계약 기준)로는 사상 최대(두바이 부르즈칼리파 1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랜드마크빌딩은 입지와 상징성 면에서 국내 초고층빌딩 프로젝트 중 최고"라며 "그동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초고층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