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리나덕 인수한 이랜드, 한국선 제품 못팔아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1.07.20 11:20

국내 상표권은 나자인이 이미 소유

이랜드가 이탈리아 유명 가방 브랜드 '만다리나 덕(Mandarina Duck)'을 인수했지만, 정작 국내에서 만다리나 덕 제품을 판매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만다니라 덕의 국내 상표권이 이 회사를 인수한 이랜드가 아닌 다른 업체에게 이미 넘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만다리나덕’ 상표권을 소유한 업체인 나자인은 "이랜드가 '만다리나덕' 본사를 인수한 것과는 별개로 한국 내에서 만다리나 덕 브랜드의 소유권은 영구적으로 나자인에 있다" 고 20일 밝혔다. 나자인은 이어 "국내에서는 이랜드가 '만다리나덕' 상표를 이용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나자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태리 만다리나 덕 본사와 한국 내 '만다리나 덕’ 브랜드에 대한 '소유권 계약'을 체결하고 상표등록까지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랜드는 만다리나덕 브랜드에 대한 한국내 소유권이 없는 상황에서 본사를 인수했고, 이랜드도 이미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랜드의 본사 인수 이후에도 이태리 현지에서 기획, 디자인 되고 생산관리 되는 제품을 직수입하는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에선 만다리나 덕 사업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이랜드가 중국 패션 사업에서 성공하면서 중국 유통망에 유럽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 상표권과 관계없이 만다리나 덕 본사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다리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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