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엘히니 변호사는 이날 심리를 맡은 루시 코 판사가 원만한 해결책 모색을 주문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다만 두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나 논의를 진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과 애플 측도 공식 입장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4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아이콘 모양 등을 문제 삼으며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사의 데이터 분할전송과 전력제어 등 통신기술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맞소송을 냈다.
양측의 고위급 접촉이 사실이더라도 소송이 원만하게 타결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공교롭게 애플은 이날 소송사유를 보다 자세히 밝히고 소송 대상제품을 늘린 소장 수정본을 통해 삼성을 비난했다.
이 수정본은 "삼성의 제품은 뻔뻔하게도 애플 제품의 외관을 모방해 애플의 성공에 편승했다"며 "모방 사실은 삼성 제품을 분석한 다양한 문서에서 언급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당초 38페이지짜리였으나 수정본은 63페이지로 늘었다.
양사 특허다툼의 결과는 최근 노키아가 애플에 특허 관련 승리를 거두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14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낸 소송 건을 포함해 양사의 모든 특허권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고 애플은 그 대신 노키아에 1회성 수수료를 지급하고 합의한 기간 동안 로열티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과는 노키아가 사실상 승리를 거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