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매출액으로도 세계 3위 추락 전망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5.11 17:14

4분기 순익 전년비 77% 급감 '예상하회'

토요타가 일본 대지진 여파로 판매대수는 물론 매출액 기준으로도 세계 3위로 추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리콜사태에 이어 올해 대지진과 쓰나미라는 자연재해가 토요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

토요타는 11일 4회계분기(3월마감) 순익이 254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7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40억엔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매출은 12% 감소해 4조6400억엔을 기록했다.

한편 2010회계연도 전체 순익은 4081억엔으로 전년비 1987억엔에 비해서는 94.9% 증가했지만 예상치 4900억엔에는 못 미쳤다.

토요타는 중국 등 신흥국에서 신차 수요가 급증하고 비용절감 노력에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수급과 전력복구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실적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것도 순익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토요타의 순익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짐에 따라 토요타가 판매대수는 물론 매출 기준으로도 올해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업체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토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공장가동 정상화 시기로 올 11~12월을 제시했지만 추가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부족에 어려움이 예상돼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등 인기있는 모델의 재고부족이 심각해 틈새시장을 노린 한국 현대차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드밴스트 리서치 재팬의 에도 코지 애널리스트는 “GM과 폭스바겐이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큰 순익을 기록하는데 반해 토요타의 생산은 전년수준에 비해 확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토요타의 전세계 생산량이 전년 840만대보다 훨씬 적은 650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GM과 폭스바겐의 올해 생산량은 각각 800만대, 7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토요타는 실적발표전에 마감된 이날 도쿄 증시에서 전일대비 0.6% 올라 3270엔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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