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일 폐쇄 결정이 난 하마오카 원전은 도쿄를 비롯한 혼슈 중부지역의 전력 공급을 담당해 토요타, 도시바, 소니 등 이 지역에 밀집돼 있는 산업시설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즈노 아키히사 주부전력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가진 간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 운전 중지에 의한 전력 공급 부족을 보충하는 국가의 지원책을 확인한 다음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특히 토요타는 도호쿠와 큐슈에도 제조 거점을 두고 있지만 최대 거점은 아이치현의 토요타시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가동 중단에 따라 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확실시되는 토요타로서는 하마오카 원전 중단은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이다.
아이치현 등 중부 지역 내에 액정TV 공장과 비디오카메라 공장 등 조립공장을 두고 있는 소니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 칩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도시바 등도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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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소나은행의 구로세 고이치 스트래티지스트는 "하마오카 원전의 가동중단은 시장에 또다른 불확실성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 자동차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한 관련업종은 어떻게든 추가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 총리는 앞서 지난 6일 도카이 대지진 진원지에 자리잡고 있는 하마오카 원전의 운전을 정지할 것을 주부전력에 요청했다. 향후 30년 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는 도카이 대지진이 일어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대규모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간 총리는 앞서 8일 하마오카 원전 가동 중단 요청과 관련해 일본 내 다른 원전에 대한 중단 요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 총리는 "하마오카 원전은 (입지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특히 높다. 하마오카는 특별한 경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