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값 "거품 다 꺼졌나?"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5.10 16:13

5년간 매매가 상승률 2.39%에 그쳐, 금융위기 이후 고가주택 하락폭 깊은 탓

아파트값 상승의 진앙지로 꼽혔던 버블세븐 지역의 지난 5년간 매매가 상승률이 수도권 평균 상승치의 10분의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6년 5월 당시 참여정부가 '버블세븐'으로 지목했던 서울 강남·서초·송파·목동과 경기 분당·평촌·용인의 매매가 상승률이 평균 2.39%를 기록,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상승률인 20.07%에 비해 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버블세븐 지역의 전셋값 변동률(상승)은 26.95%로 조사돼 수도권의 평균(29.25%)치와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5년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버블세븐 중에서도 서초(14.41%) 강남(6.15%)의 경우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분당(-9.81%) 용인(-6.01%)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면적별로도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5년 만에 10.86% 올랐지만 전용 85㎡ 초과 주택의 경우 3.64%가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 연구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돼 고가의 주택이 몰려 있는 버블세븐 지역의 매매가 하락폭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용산, 판교 등 신흥 부촌의 등장으로 이제는 버블세븐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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