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커부대, '게임머니'S/W 팔아 외화벌이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11.05.06 13:55

검찰, '北해킹프로그램 거래' 수사

국내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북한 해커부대에 거액을 주고 해킹 프로그램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용자인 임모씨(49)가 지난해 8월 조선족 브로커인 김모씨를 통해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해커부대에 거액을 제공하고 해킹 프로그램을 건네받은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임씨가 개발을 의뢰한 프로그램은 리니지 게임에서 괴물을 자동 사냥해 아이템이나 게임머니를 모으는 '오토(auto)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임씨가 브로커 김씨로부터 실제로 이 오토프로그램을 이메일로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임씨를 소환해 프로그램 개발을 받은 경위와 게임머니를 환전해 이득을 얻은 이익의 규모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에서 북한 해커부대가 연루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북한 해커부대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무대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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