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상하이종합 66.17p 급락, 2870선도 붕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5.04 16:48

후장 들어 급락, 2.26% 하락한 2866.02 마감

위태위태하던 중국 증시가 결국 금융긴축 우려와 물량공급이란 양대 악재로 크게 무너졌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보복테러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2850선이 뚫리면 2700선까지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6.17포인트(2.26%) 떨어진 2866.02에 마감됐다. 거래대금은 1269억위안이었다. 오른 종목은 113개 불과한 반면 하락한 종목은 730개나 됐다. 오른 업종 없이 전 업종이 1% 이상 하락하는 전형적인 약세장 양상이었다. 석탄업종이 4.92% 폭락하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석유(-3.21%) 금융(-3.14%) 전기(-1.59%) 백화점(-1.43%) 등의 하락폭이 컸다.

귀금속가격 하락으로 위예위앤(-6.89%) 위예꽝찐옌(-5.19%) 천저우광업(-5.0%) 등 관련주들도 급락했다. 이날 새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값은 온스당 1.07%하락했다. 이에 비해 은값은 7.6% 폭락해 2008년9월 이후 최대하락폭을 기록했다.

긴축 우려로 신후중빠오(-4.59%)와 중화치예(-4.42%) 등 주택관련주가 폭락하며 부동산 업종지수도 2% 넘게 하락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궈찐(-6.32%) 싱예(-5.13%) 중신(-4.73%) 홍위앤(-4.26%) 둥베이(-3.55%) 광파(-4.53%) 등 증권주들도 추풍낙엽이었다.

이날 주가 폭락의 양대 원인은 금융긴축 강화와 주식물량공급 우려였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차이나 리서치센터장은 “인민은행이 3일 저녁에 발표한 ‘1/4분기 통화통향 및 정책수행 결과’에서 앞으로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와 지준율 추가 인상방침을 분명히 해 금융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부동산과 금융주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또 “3일 장마감후에 1~4월 중 유상증자가 100여개 기업, 4000억위안에 이르러 전년동기보다 25%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수급불균형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지난 2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보복테러가 우려된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요곤 HMC투자증권 베이징사무소 스트래티지스트는 “라덴 사망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중국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향후 상승반전에 대한 믿음도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요곤 스트래티지스트는 “추가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면서도 “5월 중 증시는 강한 상승보다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과 어제(3일) 소폭 반등하던 상하이지수가 전저점(2887.04, 4월28일)을 뚫고 내려갔기 때문이다. 주희곤 센터장은 “285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2850선이 무너지면 2700선까지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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