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광(鄭致光, 47) 베이징쩡즈꽝3D애니메이션(주) 총감독은 “독일의 워너브라더스와 합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로라의 별, 중국편’이 지난 4월30일 중국 전국 1000여개 영화관에서 동시에 상영됐다”고 1일 밝혔다. 2005년부터 제작 준비에 착수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 이 애니메이션은 150여명의 애니메이션 전문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900만유로(약147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로라의 별, 중국편’은 독일워너브라더스와 독일 중앙 및 지방정부가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고, 정치광 총감독이 중국에서 제작하는 형식의 합작을 통해 만들어졌다.
‘로라의 별’은 독일의 클라우스 바움가르트가 쓴 ‘로라의 별’이 원작이며, 2005년에 독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독일최고의 어린이 영화상을 받았다. ‘로라의 별, 중국편’은 로라의 별 후속편으로 제작됐다.
한편 베이징쩡즈꽝3D애니메이션(주)은 정치광 총감독이 2000년에 부인(중국인)과 함께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 전문 회사다. 정 총감독은 중국에서 애니메이션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외국인 진출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중국인 부인, 저우후이(周慧)와 함께 회사를 만든 뒤 부인을 사장으로 옹립해 중국 법규를 우회하는 전략을 썼다. 저우후이 사장은 비파 전문 연주가로 비파 전파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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