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한 '주전자에 아기가 빠졌다고요?' 기사에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한 아기가 주전자에 다리를 끼어 구조를 받는 사진이 화제였다.
사진 속 아기는 지난 달 1일 두 다리가 주전자에 무릎까지 들어간 상태에도 불구하고 얌전히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다. 당시 119 생활안전구조대가 출동해 아기가 다치지 않도록 몸을 보호한 뒤 장비를 이용해 주전자를 오려냈다. 주전자가 반 정도 잘려 나갔을 때 비로소 아기의 다리가 빠졌다. 아기는 구조작업 중간에도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댓글에는 자신을 사진 속 아기의 엄마라고 밝힌 조모씨가 "이날 우리 아기는 뽀로로를 보면서 구조대원을 기다렸다"며 "엄마는 울면서 웃고, 아빠도 웃는 상황에서 아기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뽀로로를 보더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역시 뽀통령('뽀로로 대통령'의 줄임말)의 힘"이라며 "뽀로로 덕분에 아기가 울지 않고 얌전히 구조대원을 기다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아기가 뽀로로 보느라 무서운 것도 모르는 것 같다"며 "뽀로로의 공이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뽀로로는 미취학 아동들 사이에서 '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뽀로로가 주인공인 인기 3D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전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공중파 텔레비전에 방영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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