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막걸리주 다시 달리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1.04.15 15:41
막걸리에 항암물질인 파네졸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에 막걸리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15일 막걸리 대표주 국순당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3일간 상승률이 30%에 이른다. 지난달 우리쌀 막걸리 '순희'를 출시한 보해양조도 1만38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 마감했다. 이틀째 상한가 행진이다.

인기스타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업체 키이스트도 막걸리 훈풍에 올라탔다. 자회사인 BOP인터내셔널이 일본에서 고시레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참살이L&F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업체 미디어플렉스 역시 전날보다 3.45% 오른 9000원으로 장을 마감, 강세를 보였다. 미디어플렉스는 지난해 5월 50억원을 출자해 참살이탁주를 생산하는 참살이L&F 지분 60%를 취득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연구결과가 최근 약세를 보인 막걸리주 부활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막걸리 산업이 지난 1~2년 동안의 유행에 그치냐, 5년 이상의 중장기 트렌드가 될 수 있냐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매력이나 약주와의 차별성 때문에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데 무게를 둔다"며 "다만 국순당의 경우 올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주가 측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초 급등했던 막걸리주가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탔던 것은 막걸리 인기가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라며 "막걸리 인기가 이어지지 않는 한 이번 이슈도 반짝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는 막걸리에 함유된 항암물질 파네졸 성분이 와인이나 맥주(15~20 ppb.1ppb는 10억분의1)보다 10~25배 더 많은 150~500ppb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파네졸은 과실주의 중요한 향기 성분으로 약 5~7mg/ℓ정도의 미량으로도 항암 항종양 성질을 갖고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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