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민관TF 구성 IT보안 일제점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4.15 08:15
금융당국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이달 말부터 전 금융권역의 정보통신(IT) 보안 실태에 대한 정밀 점검에 나선다.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과 농협 전산장애 발생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금융권의 IT 사고를 방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금융회사 IT 보안 강화 TF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엔 정부관계기관과 민간 IT업체,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민관 IT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금융위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현대캐피탈·농협 점검대응반 △금융 IT 보안실태 점검대책반 △금융 IT 보안제도 개선반 등 3개 대책반이 꾸려진다.

현대캐피탈·농협 점검대응반은 고객 피해 및 사고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IT부문 검사를 통해 추가 피해방지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금융IT 보안실태 점검대책반은 전 금융권의 IT보안과 고객정보 보호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안 강화를 위한 IT운영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금융감독당국의 IT 보안 조직 강화 및 전문성 제고를 추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 금융IT 보안 전문가 회의와 업권별 IT 책임자 회의를 열어 실태점검 기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IT 보안 제도개선반은 전자금융거래법 등 금융 IT보안 관련 법규정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전자금융거래 보안 관련 콘트롤타워 역할 재정비와 전자금융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에도 나선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을 위한 서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과 농협에 대한 특별검사와 함께 각 금융권역별 점검반을 구성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IT 보안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 관계자는 "약 한 달간의 실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사 IT 보안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필요한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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