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출입금지'신라호텔 사장·임직원 줄줄이 사과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1.04.13 18:11
↑(사진=좌:서울 신라호텔전경/우:이혜순 한복디자이너의 컬렉션)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을 찾은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했다 곤욕을 치르고 있는 신라호텔이 '사과 총력전'에 나섰다.

13일 신라호텔은 "최근 발생한 한복을 입고 식당에 입장하려는 고객 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신라호텔측은 "고객간의 불편함 및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식당 입장 전에 한복을 입은 고객분들께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했으나 식당 근무 직원의 착오로 미숙하게 고객에게 안내됐다"고 해명했다.

다른 고객들이 한복을 착용한 고객의 옷에 걸려 넘어지거나 한복을 입은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옷이 밟히는 등 고객 간의 불만사항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는 것이다.

같은 날 한인규 신라호텔 사업총괄 전무도 삼성그룹 트위터인 '삼성인'을 통해 사과했다.


한 전무는 "뷔페식당에서 한복을 입으신 고객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한복에 걸려 넘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종종 있어 안내를 드리려 했으나 현장착오가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게다가 이날 오전 이부진 대표이사까지 직접 '담연'숍으로 찾아가 이 씨에게 개인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은 이 씨가 지난 12일 오후 한복차림으로 신라호텔의 뷔페식 레스토랑 '더 파크뷰'를 찾았다 입장을 거부당했다는 사실이 인터넷에 알려지며 시작됐다.

평소에도 항상 한복을 입고 생활한다는 이 씨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잘 영상화한 영화 '스캔들'과 '쌍화점'의 의상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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