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김주희 '대부광고' 출연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1.04.14 08:58
↑영화배우 명계남이 출연한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신문지면광고
대부업체 광고에 영화배우 명계남, 김주희 선수 등 유명인 모델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톱스타를 기용하던 예전과 달리 실제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이들을 내세워 사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달 중순경부터 영화배우 명계남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CF와 지면광고에 출연했다. 서민금융을 열기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는 후계자 '무과장'의 조력자 역할이다.

광고를 제작한 뉴데이즈 한 관계자는 지난 달 29일 "우리가 회사 측에 명계남을 제안했다. 회사에서도 응해줬고, 명계남 본인도 콘티를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스토리텔링' 형식인 이번 광고는 앞으로 4~5편의 시리즈를 더 내놓을 계획이다.

광고출연에 얽힌 사연에 대해서는 "형편이 어렵다거나 하는 것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잘 모르겠다"며 "큰 의미가 있어서 캐스팅을 했다기보다는 스토리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카페, 일부 매체의 보도 등에 따르면 명계남의 생활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 몇 년 전부터 강원도 홍천의 전원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컨테이너 한 칸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팬카페 운영자는 "영화인 명계남은 홍천 작은 산골 남의 땅 컨테이너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며 명계남의 어려운 상황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후원금 모금을 호소했다.

운영자는 "최근 가족이 살고 있던 아파트마저 넘어가게 돼 난감한 처지라고 한다"며 "여러분들도 시골에 안쓰는 집이라도 알고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김주희 선수가 출연한 대부업체 '미즈사랑'CF 캡처
여성전용 대출브랜드를 표방하는 미즈사랑은 '여우식당'CF 캠페인에 어려운 환경을 딛고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 6개 기구 챔피언을 석권한 김주희(25·거인체육관) 선수를 모델로 내세웠다.

'여자들의 비밀공간 여우식당'에 방문한 김주희는 "여자경기는 인기가 없잖아. 이러다 시합도 못하고 타이틀까지 빼앗겨버리면 어떡하죠?"라고 고민을 토로한다. 하지만 주인이 내민 포춘쿠키 속에서 '미즈사랑이 김주희 선수를 후원합니다'는 글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는다.

김주희 선수의 이야기를 웹툰으로도 제작했다. 스폰서가 없어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는 바람에 타이틀을 반납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 김주희 선수가 미즈사랑을 만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미즈사랑 관계자는 13일 "김주희 선수와 광고모델 계약을 하면서 실제 후원계약도 했다. 앞으로 경기가 있으면 후원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성을 위한 대출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콘티를 계획하던 중 김주희 선수가 물망에 올랐다고 했다.

한편,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사업실패의 충격으로 아버지가 쓰러지는 와중에 권투와 인연을 맺은 김주희는 지난 2006년 11월 오른쪽 엄지발가락 골수염으로 발가락뼈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때문에 타이틀을 반납한 뒤 9개월 만에 다시 챔피언에 올랐지만 김주희는 지난 2009년 6월 방어전을 치르는 데 필요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또 한 번 타이틀을 반납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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