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교수는 서 총장이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학생들이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주면 공부 열심히 할 것이라는 단순하고도 유치한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학 평가가 당장의 효율이나 지표로 이뤄지는 풍조에 맞서 싸워 대학과 교육의 가치를 지킬 것까지는 요구하고 싶지 않다만, 이런 식의 경쟁을 유도해 장차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이들에게 단순히 경쟁에 이기는 것만이 능사라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B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계 어느 대학이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부치며 최고 자리에 갈 수 있나. 어느 선생도 제자를 희생하며 자신의 분별 없는 목표에 근접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 3명이나 목숨을 끊었는데 아직 여전 '명문대' 운운하다니. 그 명문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KAIST에서는 지난 1월 전문계고 출신 조모(19)군이 저조한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이래 7일 현재까지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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