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쳐다보는 SM5 '마케팅의 힘'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11.03.30 08:40

성공하는 기업의 비밀… 독특한 마케팅 SM 매니아층 형성

르노삼성자동차가 독특한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현대·기아차라는 골리앗과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자동차업계 최강자 제너럴모터스(GM)에 맞설 수 있는 원동력도 '마케팅의 힘'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르노삼성차의 SM5는 2000년 출시된 1세대 모델이 33만대 판매된데 이어 2세대 모델도 32만5000대 팔리며 중형차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3세대 모델 역시 현재까지 7만6800대가 넘게 판매되며 스테디셀러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 간결하고 일관된 메시지 '조금 더'=르노삼성차는 3월부터 'SM5 그 세 번째 이야기, 조금 더의 편안함' 편을 내보내고 있다. 호소력 짙은 배우 황정민씨를 앞세워 ‘다시 쳐다봅니다, SM5'라는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광고에 황정민씨의 실제 서울예술대학 동기이자 20년간 절친인 배우 이해영씨가 친구로 등장해 사실감을 더했다.

르노삼성차가 '늘 타던 차여서 잊고 있었던 편안함과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내세운 것은 나름 이유가 있어서다. 제3세대 SM5는 지난해 1월 출시된데다 최근 경쟁업체들이 신차를 쏟아내고 있어 신선한 맛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자칫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는 시점에 '다시 쳐다본다'는 간결한 메시지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앞선 2편의 광고에서 배우 고현정씨와 발레리나 강수진씨를 등장시켜 강조했던 '조금 더의 차이와 배려' 편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 독특한 캠페인, SM 마니아 형성=르노삼성차의 캠페인 역시 독특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3월부터 시작한 '엉덩이 보기 캠페인'은 이미 53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차 임직원이 76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임직원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캠페인에 참여한 셈이다.

엉덩이 보기 캠페인은 르노삼성차 임직원이 거리에서 주행 중인 SM 시리즈 브레이크등이나 보조 제동등을 살펴보고 이상 발견시 차량 번호를 콜센터(엔젤센터)에 제보해 주는 캠페인이다. 브레이크등이나 보조 제동등의 이상 유무는 운전자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콜센터는 신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이를 알려주고 가까운 직영점까지 안내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객들의 호응도 기대 이상이다. 제보를 받은 한 고객은 "브레이크등이 고장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 엔젤센터에서 온 전화를 받고 기분이 유쾌했다"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준다는 느낌을 받아 차에 대한 만족도가 한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르노삼성차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뉴SM5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데 이어 차량 관리 앱 '드라이빙 케어'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최신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담은 프리미엄 디지털 매거진 '파인더(finder)'도 창간했다. 오는 4월초에는 아이패드 전용 'SM5 디지털 브로셔'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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