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획기적 예측방법, 전자 급증하면 대지진 온다?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 2011.03.29 12:25

대지진 발생 40분전 진원상공 전자 20% 급증

대지진이 일어나기 40~50분 전에 진원지 상공에 전자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자량으로 대지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홋카이도대 이학연구원의 헤키(日置)교수(지구혹성물리학)는 29일 홋카이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기 40분전에 진원지 상공의 전자량이 평소보다 20%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지리원의 GPS 관측망의 데이터를 활용, 지상에서 약80~500㎞ 떨어진 '전리층(電離層)'의 전자량을 분석한 결과, 11일 오후 2시46분에 발생한 대지진보다 40분전인 오후 2시이후 진원지인 산리쿠 앞바다 상공 전자량이 평상시보다 20%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헤키 교수는 이런 조사결과를 확인한 뒤 과거에 발생한 대지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작년 2월에 발생한 칠레 대지진(M8.8) 발생전 40분, 1994년10월에 발생한 홋카이도 동쪽 앞바다 대지진(M8.2) 발생 50분전에 진원지 상공의 전자가 국지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헤키교수는 전자량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지구 단층의 균열이 생기고 그곳에서 방출된 전자로 지표가 광범위하게 전기를 띠고 있는 상공의 전자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그러나 "2003년9월에 일어난 도카치지진(M8.0)에서는 전자 증가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M8을 초과하는 대지진의 경우만 40~50분전에 전기량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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