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요→매매로" 아파트거래 증가…강남3구는 감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3.15 11:00

서울 강북과 인천·경기는 전세수요 매매수요 전환으로 거래 늘어

전세난에 따라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전달에 비해 15% 가량 증가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강남3구의 경우 수요가 진정되면서 2달 연속 아파트 실거래가 줄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1년 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5만2095건으로 전달 4만5345건보다 14.9% 늘었다. 이는 최근 4년(2007~2010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량 3만6647건보다도 42.2%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5826건, 전월대비 14.3% 증가) 경기(1만1666건, 19.7% 증가) 인천(1624건, 35.8% 증가) 등 수도권이 총 1만9116건으로, 전달보다 1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5개 신도시는 2012건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6.0% 늘었다.

6대 광역시도 1만6223건으로 전월대비 20.3%가, 지방은 3만2979건으로 12.5%가 각각 증가했다. 최근 4년간(2007~2010년) 같은 달 평균과 비교해도 △전국 42.2% △수도권 37.6% △지방 44.9%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아파트 실거래가 늘어난 것은 전세난의 여파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꾸준히 전환되면서 서울 강북과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 강남3구는 수요가 진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월 1217가구보다 812가구(11.7% 감소) 줄어든 2월 1075가구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도 지난해 12월에 비해 32% 감소한데 이어 2달 연속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


2월 실거래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서울 강남 재건축의 경우 같은 아파트, 같은 층이라도 급매물 거래에 따라 가격이 떨어지거나 상승한 매물이 엇갈렸다.

반포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 2층은 1월 12억600만원이었지만 2월에는 13억5000만원으로 1억44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1월 13억원이던 3층은 11억9500만원으로 1억1500만원이나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3층은 1월 9억4000만원이었지만 2월에는 9억8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고 1월 9억4500만원이던 14층은 9억2500만원으로 2000만원 하락하기도 했다. 강남 개포주공1단지 51㎡의 경우 1월 최고가가 9억4500만원이던 1층이 9억3500만원과 10억500만원에 각각 거래되는 상황도 연출됐다.

송파 가락시영1단지 41㎡는 1월 최고가 5억4000만원에서 2월에는 5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77㎡ 2월 최고가는 11억7400만원으로 전달 최고가 11억9800만원보다 24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서울 강남3구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개포지구단위계획 지연, 가락시영 종상향 지연 등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부진해지고 호가 매물도 다시 조정되는 모습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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