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7만7000가구 공급…사업비 30.7조 편성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3.04 15:00

임대주택 65만가구 운영…세종시 등 국책사업·보금자리주택 중점 추진


보금자리주택 서울 강남·서초 정상 추진
고양 원흥·하남 미사 연내 보상 마무리
구리 갈매·부천 옥길·시흥 은계 우선 착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분양대금 회수와 출자금·기금, 금융시장 차입 등을 통해 42조원을 조달하고 이 가운데 30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토지 1280만㎡와 주택 7만70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국책사업에 우선 투자하고 보금자리주택 보상과 기반시설 공사도 조기에 사업화한다.

LH는 이같은 내용의 '2011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LH는 부동산경기 회복세로 올해 대금 회수가 증가하지만 지난 2년간 판매부진 여파로 대폭 늘리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발행도 공사법 개정으로 여건은 좋아졌지만 이미 발행한 물량이 많아 수요가 뒷받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LH는 이같은 자금조달 여건을 감안해 올해 사업비를 30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사업별로는 국책사업 지속추진과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의 진행사업에 25조4000억원, 주거복지사업 등을 포함한 신규사업에 5조300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분양대금 회수 17조4000억원 △출자금·기금 7조6000억원 △금융시장 차입 17조원 등을 통해 총 42조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사업비를 제외한 11조4000억원은 원리금 상환에 쓰기로 했다. 다만 자금사정이 악화될 경우 불가피하게 사업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LH는 설명했다.


사업별 계획을 보면 주택은 전세난 등을 감안해 공급·착공·준공을 최대한 확대할 방침이다. 임대주택 4만8000가구, 분양주택 2만9000가구 등 총 7만70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착공은 6만가구, 준공은 7만5000가구로 계획했다.

도심내 저소득층, 영세민, 소년소녀가정 등 정책적인 주거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위해 다가구임대주택 5600가구, 전세임대주택 1만2130가구 등 총 2만2101가구를 확보, 저렴하게 공급키로 했다. 전세난을 고려해 공급시기도 앞당길 예정이다.

신규 토지는 부동산경기 회복에 따른 토지수요에 맞춰 1280만㎡를 공급한다. 매각가 기준으로 1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임대주택은 올 연말 기준 전년보다 7만2000가구 늘어난 총 65만6000가구를 운영한다.

이는 영구임대, 국민임대, 10년임대 등 임대주택과 다가구매입임대 및 전세임대를 모두 합친 것으로 가구당 4인이 거주할 경우 총 260만명이 LH 임대주택에 거주하게 되는 셈이다.

LH는 현재 진행 중인 세종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 주요 국책사업의 부지조성공사와 기반시설 설치공사를 적기 추진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1차지구 중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강남과 서초는 정상 추진하고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는 연내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규사업은 이미 사전예약을 받은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인 구리 갈매,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은 우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다른 신규사업은 지난해 말 발표한 'LH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재원조달 및 사업조정 추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사업지구별로 사업 착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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