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말 말 말 "웁스, 팔십 노인이 이런 말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2.27 16:29

[2011 버핏의 주주레터-3]평생 제일 잘한 일은 두 번의 결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의 지혜와 재치는 올해도 어김없이 전세계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버핏은 27일(현지시간)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촌철살인의 위트와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집 잘못 사면 악몽=

"구매자가 자신의 지갑보다 큰 걸 원하거나 은행기관이 그의 환상을 부추긴다면 주택은 악몽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목표는 사람들이 꿈꾸는 집에 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집에 살게 하는 것이라야 한다."

◇우리집 산 건 잘한 일=

"나의 경우 우리 집을 산 것은 인생에서 3번째로 잘한 일이다. (첫째, 둘째로 잘한 일은 결혼이다). 3만1500달러를 주고 산 집에서 우리 가족은 52년동안 정말 많은 추억을 얻었다."

◇80 먹은 CEO가…=

"우리가 토드 콤스 영입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그가 "알려지지 않았다"며 좀 더 유명한 사람을 물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1979년의 루(리 루 펀드매니저), 1985년의 아지트(아지트 제인 버크셔재보험 대표), 같은 이유로 1959년의 멍거(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궁금하다. 우리 목표는 2살짜리 '세크리테리앗'(젊은 경주마)을 찾는 일이지 10살된 시비스킷(30년대 전설적인 경주마)을 찾는 게 아니다. (웁스, 이런 건 여든살 CEO가 쓰기에 좋은 메타포는 아닌 것 같다)"

◇찰리는 길게 말 안한다=

"오는 4월30일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열린다. 여느 때처럼 퀘스트센트는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버크셔의 새 영화가 8시30분~9시30분에 상영되고 바로 질문답변 순서로 넘어간다.

점심 휴식을 지나 질문답변은 3시30분까지이고 찰리(멍거 부회장)와 나는 주주총회를 3시45분부터 열 것이다. 질문답변 시간에 나가고 싶다면 찰리가 말하고 있을 때 가면 된다. (빨리 움직일 것: 찰리는 말을 길게 안한다)"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코끼리 사냥총(대구경의 큰 총)이 재장전됐다. 손가락이 근질거린다. 우리는 현재 영위하는 사업도 잘해야 하지만 대형 인수합병 성과도 좋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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