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인기 캐릭터 '피카츄'의 모습을 한 새끼 고양이 사진을 두고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진 속 고양이는 귀와 발끝만 제외하고 온몸의 털이 노란 색이며, 붉은 색 볼과 까만 눈동자까지 피카츄와 흡사한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이건 엄연히 동물 학대"라며 "식용 염료든 화학 염료든 염색이 동물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텐데, 사람 마음대로 저렇게 만들다니 너무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들도 "염색을 한 게 맞다면 그 과정에서 고양이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 사진은 고양이를 염색한 게 아닌 포토샵 작업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진을 등록한 게시자는 이 같은 반응에 "염색한 고양이가 아니라 조작된 이미지니 진정하라"며 "그런데 귀엽지 않나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은 '피카츄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원본 게시자의 메시지를 제외하고 유포돼 동물학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진만 접한 한 네티즌은 "이렇게 학대 당하는 고양이를 보니 작년 캣쏘우 사건이 생각난다"며 "고양이를 저렇게 만들어 놓고 사진까지 찍어 올리다니, 요즘은 동물학대가 무슨 자랑인가"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캣쏘우'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양이 학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사건은 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동물사랑실천협회 측은 "캣쏘우 사건의 경우 의심자 2명이 불구속 수사를 받았지만, 끝내 피해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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