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3 학생 10명 중 9명 "원하는 학교 배정"(상보)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 2011.02.10 17:22
올해 고교선택제가 시행된 서울지역 후기 고교 배정 결과 10명 중 9명이 본인이 지망한 학교에 배정됐다. 거주지 학군이 아닌 타학군에 지원한 학생은 전체의 7.7%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서울시내 후기 고등학교 193곳(자율형공립고 17개교 포함)의 2011학년도 입학예정자 8만3515명(일반 8만2300명, 체육특기자 786명, 정원 외 429명)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배정 대상자를 기준으로 86.4%인 7만1071명은 본인이 1~2단계에 지망했던 학교로 배정됐다. 지난해보다 2.2%p 증가했다.

올해 1단계에서 거주지 학교군이 아닌 타 학교군을 지망한 학생은 총 6354명으로 이 가운데 39.3%(2499명)가 본인 지망 학교로 배정됐다. 3단계에서는 지난해보다 143명 감소한 182명이 인접학군으로 강제 배정됐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학교는 광진구의 건국대부속고등학교로 나타났다. 98명 정원에 1단계에서 1948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대부고는 지난해에도 1단계 경쟁률이 13.9대 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시교육청 측은 학교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로 건대부고 외의 다른 학교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고교선택제를 시행했다.


일반계고 지원시 학생들이 1단계에서 서울의 전체 학교 가운데 서로 다른 2개 학교를 골라 지원하면 추첨으로 정원의 20%(공동학교군인 중부는 60%)가 배정된다.

2단계에서는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하면 정원의 40%가 추가 배정된다. 3단계에서는 나머지 학생을 놓고 통학 편의와 1∼2단계 지원상황,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 내에서 추첨 배정된다.

후기에 선발하는 자율형공립고는 1단계에서 학교가 소재한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남녀별 정원의 50%가 추첨 배정된 뒤 1단계 탈락자와 타 자치구 거주 지원자 중 나머지 남녀별 정원이 추첨 배정된다. 과학중점학교와 예술중점학교도 이와 비슷한 선발절차를 거친다.

올해 타학군 지망 학생의 수가 급감하면서 고교선택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2012학년도 고교선택제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후기고 학생 배정방법에 대한 용역 연구를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제도를 개선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11일 중학교와 지역교육청을 통해 고교 배정통지서를 배부할 계획이다. 배정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배정 받은 고등학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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