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회추위 구성···김승유 '연임' 유력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2.10 17:30

(상보)회장 등 등기임원 연령 만70세 제한....내달 3월9일까지 차기회장 확정

하나금융지주가 1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등기임원 연령을 만70세로 제한하고 연임시 임기도 1년으로 단축하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안도 제정했다. 이에 따라 김승유 회장을 비롯해 김종열 사장, 김정태 행장 등이 모두 연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 등 등기임원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기로 했다. 임기의 경우 초임시 현행대로 3년이 보장되지만 연임할 경우 1년씩만 연장하도록 단축했다. CEO의 장기집권에 따른 폐해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은 이런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오는 3월 CEO 인사부터 곧바로 적용한다. 이에 따르면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승유 회장(만 67세)은 만 70세까지 최장 3년간 임기를 1년씩 연장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회추위를 신설키로 하고 이날 구성을 완료했다. 회추위는 등기임원 후보자를 심의.추천하는 이사회내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4명과 회장 1명, 이사회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인 사외이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회추위는 공모나 추대, 추천 등 회장 선임 방식을 결정한 뒤 내달 9일로 예정된 이사회 전까지 새 회장 내정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안팎에선 공모보단 추천이나 추대에 의한 방식으로 김 회장을 재선임(3연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이 3연임하더라도 외환은행 인수 후 조직 안정 등 '역할'을 다하면 만 70세 이전에 명예롭게 은퇴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회장과 함께 3월 임기가 끝나는 김 사장과 김 행장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외환은행 인수 작업 마무리를 위해 기존 CEO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CEO 등 등기임원의 추가 연임 여부는 1년 마다 경영발전보상위원회 등에서 경영 성과를 검증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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