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이팔성·김우석·김은상씨 지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2.09 21:14

(종합)총 4명 지원, 이팔성회장 연임 가능성 커...이달 중순 회장 내정자 결정

우리금융지주 새 회장 공모에 현직인 이팔성 회장과 함께 관료 출신인 김우석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김은상 삼정KPMG 부사장 등 4명이 지원했다.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1명은 금융 이력이 없는 '허수 지원자'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3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예상대로 지원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9일 오후 5시 차기 회장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이 회장과 김 전 사장은 헤드헌터사를 통해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

금융권에선 강 위원장이 공모에 불참하면서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원두(OneDO)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금융의 체질을 개선하고 금융위기 이후 실적을 정상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특히 우리금융의 숙원인 '민영화'의 물꼬를 텄고 조만간 재개될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연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될 경우 지난 2001년 우리금융이 출범한 이후 첫 연임 사례가 된다.


김 전 사장은 경북 영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14회로 관계에 입문해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세무대학장을 거쳐 한국은행 감사,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모건스탠리 서울사무소 부소장,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사장, SC제일은행 투자금융부문 부행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 공모 서류 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추려 14일께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 내정자는 15일쯤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내정자는 3월4일 열리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3월2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우리금융은 회장 내정자가 결정되면 20일께 차기 우리은행장 경남은행장 광주은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인선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기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 윤상구·김정한 전무와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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