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8일 KT와 비씨카드 지분 매매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비씨카드 지분 27.65% 중 20%를 KT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매가격은 주당 14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각 지분 20% 중 3분의 1(6.67%)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우리은행과의 협상 타결로 KT는 일단 보고펀드(24.57%)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어 신한카드(14.85%)와 부산은행(4.03%)의 지분 인수 협상까지 타결되면 보고펀드를 제치고 1대 주주가 된다.
신한카드와 부산은행은 우리은행이 BC카드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 동참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미 우리은행의 매각조건과 동일한 조건으로 지분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양해각서(MOU)도 KT와 맺은 바 있다.
다만 가격보다 전략적 제휴방안 등 옵션사항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와 부산은행 역시 우리은행과 비슷한 조건의 옵션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우리은행과 △콜옵션 조항 외에 △은행 영업 △KT의 사원용 복지카드 △KT 임직원들의 퇴직연금 등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선정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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