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기록 수정한 서울 사립고 특별감사(상보)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 2011.02.08 16:23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고3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무단 정정한 사실이 드러나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의 A고교가 지난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고3 학생들의 학생부 기록 중 불리한 부분을 대거 수정한 것이 확인돼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A고교는 학생들의 고1·2학년 당시 학생부 내용을 입학사정관 전형 등 입시에 유리하도록 바꿨다. 부정적인 내용은 삭제하기도 했다. 학생의 장래희망과 진로 역시 지원할 학과와 관련된 것으로 다시 적어 넣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200건이 넘는 학생부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측은 이와 관련해 A고교의 교직원 17명에 대해 중징계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해당 학교에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7일부터 학생부 정정 건수가 많은 20개교를 대상으로 장학활동을 벌였다. 이 가운데 일부 자율고와 외고 등 특목고의 위반 정황이 포착돼 오는 14일부터 서울시내 자율고·특목고 44곳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3월에는 서울시내 전체 중·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정정대장 및 증빙서류 보관 여부, 정정 대장 기재예시 준수 여부, 정정 내용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학생 작성 및 정정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학생부의 특별활동·봉사활동·특기적성 등 항목을 부적절하게 작성하거나 정정하는 교원에 대해서는 성적 조작과 동일하게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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