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200만톤 인도 제철소 승인 "6년만에…"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김성휘 기자 | 2011.01.31 18:57
포스코의 인도 오리사 제철소 설립이 추진한지 6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포스코는 연간 1200만톤 규모의 철강생산 설비를 추가확보, 신흥시장 공략의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31일 포스코는 인도 환경부가 이날 오리사 지역에 연간 1200만톤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짓겠다는 설립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도 환경부는 물사용 제한 등 28가지의 조건을 붙였으나, 공장건설의 최대 걸림돌이던 토지수용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게 포스코측 설명이다.

오리사 제철소는 일단 400만톤 기준으로 세워진다. 이후 설비확충을 통해 당초 목표인 1200만톤규모로 키운다는 게 포스코의 계획이다. 포스코의 투자예정액은 120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인도에 투자하는 해외기업 가운데 최대수준이다.

포스코는 2005년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이후 해당부지의 농토 수용 문제가 불거지며 6년간 승인이 미뤄져왔다. 당시 포스코는 오리사 주정부와 6억톤의 광권 개발권을 받는 조건으로 사업을 논의했었다.


포스코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오리사 제철소가 만들어지면 물류비용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인도를 비롯해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신흥시장 경쟁력도 한층 배가할 수 있다. 인근 지역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국내 플랜트 업체들과 시너지도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환경부 지시에 따라 부지매입 등 절차를 시작했고 현지기업 등과 다양한 협력사업도 진행할 것"이라며 "여러 사업기회가 있는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완공할 것"이라고 반겼다.

인도정부의 승인이 떨어진 것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제철소 부지주민과 비정부기구(NGO)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현지를 찾아 지역발전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의 의지를 재확인한 인도정부도 제철소 승인으로 최근 입장을 바꿨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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