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면 싸다"…'소셜 커머스' 아파트 첫 등장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1.25 18:44

천안시 차암동 스마일시티 지역주택조합 1052가구… 모집인원이 성공 관건

최근 유행하는 '소셜커머스' 방식을 빌린 아파트가 등장했다. 공동구매자를 모아 할인가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조합원을 모집해 저렴한 분양가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형태다.

이 아파트는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3.3㎡당 200만원 이상 싸게 책정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소셜커머스 아파트, 분양가 3.3㎡당 590만원

국내 처음 도입되는 소셜커머스 아파트는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스마일시티에 1052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다. 추진위원회가 조합원을 모아 사업주체가 돼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590만원. 전용 85㎡ 아파트의 경우 총 분양가가 2억원 이하로 인근 시세보다 50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처럼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시행사가 챙기는 이익이나 관련 금융비용 등을 줄일 수 있어서다.

송의현 추진위 이사는 "2년전 천안에 마지막으로 분양했던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750만~860만원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시행사 이윤, 금융비용, 홍보비 등 부대비용을 절감해 분양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는 차암동 제3일반산업 확장단지 5만3690㎡에 △전용 60㎡, 168가구 △74㎡ 264가구 △85㎡ 620가구로 지어진다. 건립가구는 조합설립 후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입주는 2013년으로 예정됐다.


◇분양 가능할까, 조합원 모집이 관건

분양가는 저렴하지만 공급방식이 독특한 만큼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우선 이 아파트가 분양되기 위해서는 조합원 모집이 필수적이다. 현재 약 50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앞으로 공급예정가구수의 50%인 526명 이상의 수요자를 모아 조합을 설립해야 한다.

추진위는 다음달 두정동에 주택전시관을 열고 3월 조합원을 모집한 후 오는 7월 전체 공급물량의 20%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조합원은 무주택세대주 또는 전용 60㎡ 이하 규모의 주택을 1채 소유한 세대주로서 천안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요건을 충족해야한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 불확실성에 따라 사업비가 증가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추진위는 25일 토지공급주체인 '천안 제3사이언스컴플렉스'와 자금수탁관리회사 동부증권과 추진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앞으로 시공사로 예정된 한화건설과 시공비 협의를 거쳐야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토지매입가격을 확정해 추가부담금 없이 조합원에게 공급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완료했다"며 "기존 지역주택조합사업과 달리 산업단지 내 이미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했기 때문에 인·허가가 쉽고 천안 일대 소형평형 대기수요가 많으므로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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