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값, 올해 최대 66% 상승 할 것-FT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1.24 10:31

철강 CEO 등 설문조사, 원자재 값 상승 여파…철강사들 마진 회복 기회로 삼을 수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철강 값이 최고 6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명의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게재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 32%의 철강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6명의 글로벌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와 10명의 업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은 11명이 내놓았다.

응답자 중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 전망을 내놓은 해치코퍼레이트파이낸스의 로드 베도우 CEO는 올해 말 철강가격이 66%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제철업계가 철광석, 점결탄 등 원자재 비용 상승 부담을 안은데 다가, 이들 업체가 가격상승을 2008년~2009년 경제 위기 간 훼손된 마진을 회복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망대로 오를 경우 올해 철광석 값은 1940년대 이후 연간기준 2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기 된다. 현재까지 가장 큰 연간 인상폭을 기록했던 2004년에는 세계 경제가 확장기에 접어들며 철강 수요가 급증, 철강 값이 70% 뛰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이클 쉴레이커 애널리스트는 철강 값 전망 폭으로 41%를 예상했다. 그는 "올해 전반에 걸쳐 철강 값이 상승할 것이며 내년 1~2분기에야 고점을 찍을 것"이라 전망했다.

인도 제철업체들인 타타스틸, 에싸르, JSW의 CEO들은 올해 최소 25% 상승을 예상했으며 푀슈탈핀의 CEO는 13% 상승을 전망했다. 러시아 세베르스탈의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CEO와 일본 JFE의 하야시다 에이지 CEO는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들은 올해 철강생산량이 6.2%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철강생산량은 15% 늘어나며 195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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