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칭찬한게 엊그젠데…횡성서 또 구제역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1.01.20 16:04

구제역 발생 다시 늘어..백신 맞은 농가는 매몰 대상 축소

잠시 주춤하던 구제역 발생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방역을 잘했다’고 칭찬한 횡성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고 전국적인 발생건수도 다시 늘어났다. 설 전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구제역 확산을 진정시키겠다던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센터'의 한우가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횡성은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명품한우를 잘 지켰다"며 칭찬한 곳이다.

특히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기술연구센터'는 강원한우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우육종개량사업과 칡소 등 멸종위기에 있는 토종가축의 혈통보존 등을 하는 곳이다. 그런 만큼 외부 출입을 금지하고 지난 4일 백신접종을 끝내는 등 철저한 방역을 해 왔었다.

정부가 백신접종 후 14일 지난 소의 경우 감염된 소와 이후 태어난 송아지만 살처분하는 것으로 매몰 범위를 조정하면서 대량 매몰은 피했지만 연구센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방역당국을 곤혼스럽게 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충남 예산군 광시면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고 경북 포항시 흥해읍 돼지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구제역 발생건수는 지난주 하루 1~2건으로 줄고 16일에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아 백신접종 이후 구제역 확산이 주춤해지는 것으로 보였지만 17, 18일에 다시 각 2건, 19일에는 3건(의심신고 1건 포함)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구제역으로 매몰 처리된 가축은 20일 기준으로 22만1112마리로 늘어났다. 이 중 소가 13만9015두, 돼지가 213만6510두 등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가축 매몰 범위를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14일이 지난 농가의 경우 구제역 발생시 소의 경우 감염된 소와 예방접종 후 태어난 송아지만 매몰 처분키로 했다.

종돈장의 종돈(씨돼지)·후보 모돈(어미돼지), 그리고 양돈장의 모돈은 감염된 개체 및 예방접종 후 태어난 새끼 돼지 전부를 매몰한다. 비육돈은 종돈장의 경우 감염돼지와 같은 방에서 사육되는 돼지 전부, 양돈장은 농장의 돼지 전부를 매몰 처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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