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디서 왔니? 내 맘 가지러 왔니?'
이런 노래가 있다. 삼촌 팬들이 아이유를 보면 목청 높여 부를만한 노래다. 요즘 아이유 앞에는 '대세'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노래면 노래, 귀여운 성격과 깜찍한 외모까지 모든 것이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유는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복고'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입었으면 안티 팬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을 법한 패션도 아이유가 하면 '환호성'이다.
복고 패션을 잘 요리할 줄 아는 아이유는 특히 시상식 레드카펫, 공식석상 등의 장소에서 주위 사람과 다른 느낌을 준다. 그녀는 혼자 튀어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패션으로 일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룩(이하 '앨리스 룩')을 선보이고 있다.
◇ 아이유의 '앨리스 룩'은 비비드한 70년대 복고 패션
연말 시상식에서 아이유는 그야말로 독특했다. 자칫 시상식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패션일 수 있지만, 아이유는 패션 그대로를 살렸다는 평이다.
그녀는 레드카펫의 기존 법칙을 깨면서, 레드카펫이 이상한 나라인 냥 다른 세계에서 온 앨리스와 같은 의상을 선보였다. 아이유의 앨리스 룩은 TPO(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에 맞지 않는 스타일일 수 있지만 어느새 그녀는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아이유는 이날 봄날에 소풍을 온 듯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베이지색 셔링 원피스에 '골무 모자'를 매치해 깜찍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특히 그녀는 보라색 스타킹과 복고풍의 가방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택해 멋스러움을 살렸다.
이후 '2010 멜론 뮤직 어워드'와 'SBS 연예대상'에서도 아이유는 화려하고 또렷한 색감이 살아있는 비비드 복고 패션인 '앨리스 룩'을 연출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비비드한 색상매치에서 오는 '복고'의 느낌이다. 아이유는 의상부터 스타킹, 구두와 가방 등 액세서리까지 전체적으로 선명한 색상을 선호한다. 특히 스타킹, 가방 등 액세서리를 보라, 분홍, 자주색 등 '튀는' 색상으로 매치해 노출하지 않고도 각선미를 부각시키는 '영리한' 패션을 선보였다.
앨리스 룩의 두 번째 포인트는 복고로 입되 '소녀의 감성'을 잊지 않는 것이다. 아이유는 공식석상 때마다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원피스 형 드레스를 선택한다. 공주님 같은 원피스로 동화 속에서 막 나온 듯한 느낌을 전한다. '복고'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닌 여성스러운 면모는 충분히 살리는 패션이다.
세 번째 포인트는 액세서리로 복고의 정점을 찍는 것이다. 모든 스타일의 완성은 구두와 가방 등의 액세서리다. 아이유도 이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액세서리 매치도 놓치지 않는다. 복고 스타일의 액세서리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주면서도 멋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다.
◇ 앨범 재킷부터 신비한 '앨리스 룩'
앨범재킷 사진에서도 아이유는 색감을 살린 패션, 원피스형 드레스, 복고 액세서리의 세 가지 앨리스 룩 포인트를 지켰다.
아이유의 앨리스 룩에는 묘한 고집이 엿보인다. 자신의 장점을 알고 그것을 살릴 줄 아는 패셔니스타의 기본적인 근성도 보인다. 그녀의 다음번 앨리스룩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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