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점점 커져가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기 위해 인텔의 최대 경쟁사인 ARM의 손을 잡으며 30년간 이어져 온 인텔과의 동맹인 '윈·텔'이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 사업부 사장은 5일(현지시간)에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ARM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윈도'를 공개했다.
새로운 MS의 OS는 태블릿 PC, 넷북 등 '휴대용 기기'에 적합하게 제작된다. 더 작고 가벼운 기기에서 사용가능하며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MS가 모바일 기기나 휴대폰 용 프로그램에 ARM 칩 기술을 사용한 적은 있으나 ARM 기술에서 구동되는 풀 버전 윈도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형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중간 크기 기기인 태블릿 PC 시장에서 MS는 애플에게 주도권을 놓친 상황. 애플의 아이패드가 지난분기 전체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의 95%를 차지한데다 구글까지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들었다.
윈도는 PC OS 시장의 90%를 점유했지만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
현재 ARM 칩은 아이패드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사용된다. ARM은 영국 소재 업체로 칩 기술을 판매하며 기기를 직접 제작하지는 않는다. 엔비디아, 퀼컴,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이 ARM의 기술을 이용해 칩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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