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평균자산 2억7268만원, 부채 4263만원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강기택/김경환 기자 | 2010.12.29 12:00

[2010년 가계금융조사결과]자산불평등도는 OECD 비교시 상대적 양호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7268만원, 부채는 4263만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가구의 부채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총부채/총자산은 0.16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간수준을 나타냈다.

또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 상위 10% 계층인 10분위의 순자산 점유율은 47.2%로 OECD 국가와 비교시 자산불평등 정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자산은 2억7268만원으로 추산됐다. 거주주택(42.4%)을 포함한 부동산이 2억661만원(75.8%), 금융자산은 5828만원(21.4%)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비중은 미국(38%) 스웨덴(28%) 캐나다(22%) 보다는 낮고 이탈리아(15%) 핀란드(16%) 영국(17%) 보다는 높은 OECD 중간수준을 보였다.

가구당 평균부채는 4263만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나무면 금융부채가 2884만원(67.6%) 임대보증금이 1380만원(32.4%)을 차지했다. 금융부채중 담보대출은 2329만원(54.6%), 신용대출은 454만원(10.6%)으로 나타났다.

담보대출 목적을 용도별로 보면 거주주택 마련(37.5%) 사업자금마련(26.0%) 주택이외 부동산 마련(2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사업자금마련(42.7%) 생활비 등 기타목적(3.1%)이 상위를 차지했다.

가계부채 상환방식으로는 담보대출일 경우 만기일시상환(42.1%) 수시상환(22.5%) 원리금분할상환(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수시상환 등 기타(64.3%)가 가장 높았고 만기일시상환(20.7%)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가구에서 부채를 안고 있는 가구는 59.5%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가구당 평균 2억300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웨덴(0.89) 미국(0.84) 캐나다(0.75) 핀란드(0.68)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다. 자산 지니계수는 0과 1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자산불평등 정도가 크다는 의미다.


또한 소득 상위 10%계층인 10분위의 순자산 점유율은 47.2%로 미국(71%) 스웨덴(58%) 캐나다(53%)보다 낮게 나왔다. 반면 이탈리아(42%) 핀란드(45%) 영국(45%) 등보다는 높은 OECD 중간수준을 차지했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총부채/총자산은 0.16배로 OECD 중간정도를 나타났다. 스웨덴(0.35배) 캐나다(0.26배) 영국· 미국 (0.21배) 등보다는 낮지만 이탈리아(0.04)보다는 높았다.

다만 부채가구의 총부채/총자산은 0.21배, 금융부채/금융자산은 0.76배, 금융부채/처분가능소득은 2.17배로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할 때 보다 높게 나왔다.

한편 이번조사에서 소득과 가구의 자산부채는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가구당 자산은 6억2048만원, 부채는 1억3986만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자산은 1억1052만원, 부채는 3081만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50대 가구가 자산이 가장 많았다. 50대 가구는 평균 3억5848만원을 보유했고 다음으로 60대가 2억94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채도 50대가 88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부채보유 가구는 40대가 71.1%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가구의 자산부채는 주로 주거목적 주택구입 등 부동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만기일시 상환비중이 높아 경제여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계부채 수준은 비교적 높으나 가계부채 분포와 재무건전성 감안시 충분히 관리가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의 부채 상환노력으로 재무건전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가계소비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