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01X 가입자' 갤럭시S·아이폰 사용가능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10.12.27 07:03

755만 01X 이용자 '기존 번호 그대로→기존 사업자 내에서→3년간' 3G 가입허용

내년 1월 1일부터 011, 016, 019 등 '01×' 계열의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갤럭시S'나 '아이폰'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통신업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01× 가입자들이 3세대(3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번호정책 시행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01× 가입자들은 정부의 '010번호통합 정책'으로 인해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정부의 번호정책은 새로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경우나 2세대에서 3세대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경우에 식별번호를 반드시 '010'으로 바꾸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01×계열의 식별번호 사용자들은 3G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S'나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도 이용할 수 없었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3년동안 01×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2G 가입자들도 3G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통신업체를 바꾸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다. 또 01× 번호로 3G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010 번호도 자동으로 부여받는다. 기존 번호를 이용할 수 있지만, 3년후에는 010 번호로 강제 전환된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그동안 01× 번호를 유지하기 위해 3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이용자들이 내년부터 대거 스마트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신업계가 집계한 11월말 기준 01× 가입자는 총 755만4000여명이다. SK텔레콤이 535만6000명이고, KT가 65만8000명, LG유플러스가 154만명 정도다. 이 가운데 KT의 65만8000명의 01× 가입자가 3G서비스로 가장 많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KT는 내년 6월에 2G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2G서비스 이용자는 2000만명 가량인데, 이 가운데 번호때문에 3G서비스 전환에 제약을 받았던 01× 가입자가 755만명 정도"라며 "01× 3G 허용정책으로 가장 혜택을 누리는 곳은 KT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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