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33% "유로존 내년 추가 디폴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12.20 08:16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3분의 1은 적어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한 개 이상 국가가 내년 디폴트나 채무재조정을 겪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2000명의 헤지펀드, 프랍 트레이더, 기업 트레이딩 부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0%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성한 구제금융기금의 도움을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추가적으로 받는 국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매도 포지션 유지를 선호한 응답은 매수선호를 밝힌 쪽 보다 2대 1로 우세했다.


그러나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 발생한 채무 문제가 본격적인 유로존 위기나 유로 통화 동맹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 보는 응답은 4%에 그쳤다.

한편 응답자의 4분의 1은 유로존 위기가 향후 1년 간 금융 시장의 지배적인 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보다 많은 37%는 선진국의 재정 악화 우려가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 답했다.

피에로 게치 바클레이즈캐피탈 외환 리서치 대표는 ""이번 설문 결과의 핵심은 유로 지역의 재정 이슈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은 선진국 정부 부채와 재정 정책이 어떻게 다뤄질지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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