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번 충전에 650km 가는 수소차 개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0.12.19 09:00

연비 31km/l '투싼ix' 내년 시범운행··· 2015년 본격 양산

현대차가 차세대 친환경차인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외 실증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투싼ix 수소연료전지 절개차를 처음 공개한 이후 차량 설계와 시험평가를 거쳐 개발을 끝냈다. 이번 모델은 현대차의 3세대 수소연료전지차로서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 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탑재했다.

영하 25도 이하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으며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650km에 달한다. 연비는 리터당 31km를 확보했다. 지난 2008년 개발된 구형 투싼 연료전지차 대비 연비는 15%, 주행거리는 76% 개선됐다.

↑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약 120여 개 국내 부품업체와 협력해 부품 국산화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본격 양산에 대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부품 크기 축소, 모듈화 등으로 기존 가솔린차량 엔진크기와 비슷하게 맞췄다.

특히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과 운전장치, 인버터, 고전압 정션박스 등으로 구성된 ‘연료전지시스템 통합 모듈화’를 달성해 부피를 20% 줄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내년까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52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48대 등 총 100대를 서울 및 수도권, 울산시 등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도심에서 시범운행을 통해 실제 주행성능, 차량 내구성 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다양한 국내·외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에 참여해 200만km 이상의 누적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지금껏 확보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정부 및 에너지업체와 협력해 오는 2012년 시범보급하고 2015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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