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회장은 기자와 만나 대한통운 얘기부터 꺼냈다. 민 회장은 "대한통운 매각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의) 좋은 대안 중 하나인 건 분명한데, 채권단 컨센서스가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자들이 많이 얽힌 상태라 논의를 많이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그룹 구조조정의 핵심은 대우건설 매각이었는데, 산은이 인수키로 함에 따라 그건 매듭지어졌다"며 "그동안 대한통운 매각에 대해서도 꾸준히 논의가 이뤄진 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는 농협법 개정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년으로 넘어갔다"면서 쓴 웃음을 지었다.
오는 20일 3년 임기를 마치는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은 마지막 공식 업무의 소회를 묻기 위해 다가간 기자에게 "아침부터 고생 한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휘 우리은행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최근 각각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인수라는 민감한 이슈를 의식해선지 원론적인 얘기 외에 말을 아꼈다.
행장들이 거의 모이자 포토타임이 진행됐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에 수출과 내수가 동반 성장 하겠지만 내수가 성장에 더 기여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중수 총재는 또 "글로벌 규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규제는 현재로서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못 미치고 있지만 향후 바젤조약 등을 통해 자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시장과)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볼 수 있었듯 이제는 여러 부분에 관여하고 있다"며 "내년 2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서 미국의 2차 양적완화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국민, 우리, 하나, IBK기업, SC제일, 한국씨티, 농협, 수협, 산업, 수출입은행 등 10개 은행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래리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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