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조준희·김용환 압축…조 전무 유력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12.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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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용로 기업은행 (13,880원 ▲40 +0.29%)장 후임으로 조준희 기업은행 전무이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무가 행장이 되면 기업은행 창립 50년 이래 첫 내부 출신 행장이 나오게 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청와대에 김용환 수석부원장과 조 전무를 제23대 기업은행장 후보군으로 올렸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기업은행장 자리는 전임 행장 임기 만료 한 달 전쯤 정부에서 인선 작업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약간 달랐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부 개각과 함께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정부 개각이 생각보다 늦춰지고 있어 기업은행장 인사만 따로 하자는 기류가 조성됐다. 윤 행장의 이임식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행장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기업은행장 인사는 지금 청와대의 마지막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금융계에선 조 전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기업은행장 자리는 차관 출신 고위급 인사들이 임명됐다. 이번에도 관례에 따라 김 부원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부가 기업은행을 자율 공공기관으로 지정했고, 그에 맞춰 내부 승진 가능성 등을 열어두는 등 직원 사기와 은행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내부인사가 행장이 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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