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주축 '물·도시·교통·그린에너지' 뜬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12.09 10:01
정부가 해외건설 지원 4대 중점사업으로 물관리,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를 선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면서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다.

물관리 시장은 올해 1500억달러 규모로 2014년까지 연 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관리산업이란 수로, 상하수도, 댐, 저수지, 수처리 플랜트 건설 및 운영을 말하는데 인구 증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국가마다 특화된 물관리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댐, 수로, 상하수도 건설 등 토목분야는 선진국 수준이며 특히 담수화플랜트는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473건 340억달러 규모의 물관련 해외공사를 수주했고 비중은 상하수도 59%, 담수플랜트 30%, 댐 9% 등이다.

특히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통해 물문제와 지역개발을 동시에 해결, 수자원이 부족한 개도국에 물관리 통합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개발 시장은 개발도상국의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향후 20년간 매년 250개의 신도시가 개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50년까지 글로벌 도시인구는 29억명이 증가하고 도시화율도 현재 50%에서 7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해외도시개발 사업은 100여건 8800억달러에 달한다.

우리 신도시 개발 노하우는 짧은 조성 기간, 첨단 IT기술 및 공간정보시스템(GIS) 활용 때문에 개도국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기업은 현재 알제리(부이난 40억달러, 부그줄 6억달러, 시디압델라 6억달러), 베트남(하노이 9억달러, 북안카잉 28억달러, 호치민 10억달러), 카자흐스탄(아스타나 10억달러, 알마티 14억달러) 등 3개국에서 123억불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교통인프라 시장은 올해 기준 1조달러 수준이며 도시화, 경기부양책 등으로 2014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인프라시장에서 철도·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40% 차지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고난이도 교통인프라 건설에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고속철도는 세계 4번째로 건설한 경험이 있다. 최근 10년간 도로는 219건(100억달러), 도시철도는 16건(18억달러), 장대교량은 17건(7억달러), 터널은 10건(1억달러)을 수주했다.

우리 기업들은 시공분야 외에 항만·공항·철도 운영과 관련된 컨설팅, 기술이전 등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그린에너지 시장은 지난해 1620억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2015년 4000억달러, 2020년 8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상승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풍력·태양광 시장이 전체 신재생에너지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기업들은 풍력과 발전설비·태양광모듈 등 태양광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초기단계에 있다. 다만 LNG 분야는 플랜트 시공에 강점이 있지만 액화공정 등 원천기술은 아직 선진국에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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