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하락…최저치 경신 눈앞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12.06 12:31
채권금리가 연일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 경신을 노리고 있다.

6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가격상승) 3.08%, 5년 만기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3.84%에 체결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사상 최저치는 지난 10월15일 종가인 3.05%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7틱 오른 112.96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채권금리는 지난 달 23일 3.42%에서 9거래일 만에 0.34%포인트나 급락했다.

산업생산 등 경기지표의 악화와 우호적인 채권 수급상황이 맞물리면서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장 초반 채권 매수세를 강화시켰다.

오는 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국은행의 총재 발언도 무난할 것이란 긍정론 역시 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국고채 3년물의 시중 유통량이 턱없이 부족한데 따른 수급 호재가 금리 하락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국고채의 매수·매도 호가를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국고채전문딜러(PD)는 해당 채권을 어느 정도 보유해야 한다"며 "총 20개 PD회사들이 200억원씩만 인수한다고 해도 이번 달 발행 물량(3년물)인 4000억원과 맞먹는 규모여서 10-6호 채권을 시장에서 구경하기조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D의 호가 조성 의무와 국고채 3년물의 적은 발행량이 겹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장내에서 10-6호를 수백억원만 매수하더라도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국고채 3년물 발행량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므로 이를 노리고 채권 매수를 단행하기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시장에서 839계약 순매수하고 있으며 증권사도 1942계약 매수 우위다. 채권시장은 국회가 외국인의 채권 투자 과세를 추진하고 있지만, 드러난 악재로 해석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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