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오전]'버냉키 효과'...日 제외 상승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2.06 11:48

원자재주 강세, 엔고로 日 수출주 약세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차 양적완화 규모를 현 6000억달러에서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확산됐다. 석유, 금속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증시는 혼조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원자재주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엔고가 심화되면서 수출주가 하락했다.

이날 오전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87엔(0.30%) 내린 1만147.45를, 토픽스지수는 0.63포인트(0.07%) 오른 879.85를 기록했다.

오전 11시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3엔(0.39%) 오른(엔화가치 하락) 82.84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과 비교해서는 엔화가치가 소폭하락했으나 84엔대를 기록한 지난주와 비교하면 엔고가 심화됐다.

일본 2위 무역업체 미쓰이앤코는 2% 올랐으며, 일본 최대 금 생산업체 스미토모금속광산은 3.47% 뛰었다.

반면 엔고로 수출주는 줄줄이 밀렸다.

캐논과 파나소닉이 각각 1.58%, 1.66% 내렸다. 니콘도 1.24% 하락했다.

카나야마 토시유키 모넥스 증권 애널리스트는 "위험을 추구하는 자산들이 원자재로 향하고 있다"며 "미 고용시장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로 수출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긴축 우려로 연일 하락하던 중국 증시는 '버냉키 효과'로 상승했다.

베이징 시간 10시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83(0.98%) 오른 2870.26을 기록 중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및 금속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구리생산업체 장시코퍼는 맥쿼리증권이 내년 중국의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1.47% 뛰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차이나)는 2.49% 올랐다.

반면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정부가 일부 차량에 대한 혜택을 종료할 것이라는 중국증권보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1.08% 내렸다.

우칸 다즈홍보험 펀드매니저는 "버냉키의 추가 국채매입 발언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완화의 확대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효과와 인플레이션, 종국적으로 경제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더블 딥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경기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주택과 같은 순환적 경기부문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높은 실업률로 말미암아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키엠 도 베어링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만약 FRB가 국채 매입규모를 확대한다면 유동성이 넘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8707.87을,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0.89% 뛴 2만3528.7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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