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높은 개인이 기부 주도...법인비중은 감소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10.12.02 12:00

개인 비중 급증(37.3%->62.7%)....맞벌이가구 지난해 월소득 426만

개인기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부금, 개인 비중 늘고 법인은 감소 = 2일 통계청에 따르면 개인 기부금은 1997년 9500억 원에서 2008년 5조6700억 원으로 496.8% 급증했다. 기부금은 사찰이나 교회 등 종교단체 헌금과 비영리공공단체 후원, 불우이웃돕기성금 등을 모두 총칭한다.

개인의 기부횟수도 2006년 4.7회에서 지난해 5.6회로 늘었다. 이이 따라 같은 기간 전체 기부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7.3%에서 62.7%로 2배가량 증가했다.

고소득자가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600만 원 이상의 기부율은 50.4%로 나타났다. 반면 월 소득 50만 원 저소득층의 기부율은 11.4%에 그쳤다.

법인의 기부금도 1997년 1조6000억 원에서 2008년 3조3800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개인 기부금 증가로 전체 기부금에서 법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62.7%에서 37.3%로 감소했다.

◇ 월 500만원 넘어야 소득 만족> 불만 = 우리 국민은 월 500만 원대(500~599만원)는 벌어야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 500만원대 가구의 소득만족도가 29.4%, 불만족은 27.8%로 집계된 것. 월 600만 원 이상 가구의 소득 만족도는 36.8%, 불만족은 21.5%로 분석됐다.

반면 소득이 낮을수록 불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월소득 50만원 미만은 74.6%가 자신의 소득에 불만을 가졌고, 50~99만원(63.8%) 100만원대(56.2%) 200만원대(46.1%) 300만원대(38.3%) 400만원대(32.9%)로 불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 맞벌이 가구의 평균 월소득은 426만30000원으로 집계됐다. 외벌이 가구(298만9000원)보다 42.6%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가구의 노후대책 부족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중·고령 가구(가장 연령이 50~64세인 가구)의 소득은 가장 연령이 높아질수록 줄어들었다. 50~54세(4172만원) 55~59세(3940만원) 60~64세(3413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 서울 아파트 10년간 148% 상승 = 2000년 이후 주택 중 아파트가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2000년에서 올해 7월까지 전국 평균 상승률을 보면 아파트 96%, 단독주택 21.2%, 연립주택 5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아파트(148.7%) 단독(76.2%) 연립(69.2%)의 순으로 상승했다.

주택점유 형태에서는 전세 감소와 월세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세비중은 2000년 28.2% 에서 2005년 22.4%로 감소했다. 반면 월세는 같은 기간 14.9%에서 19.0%로 증가했다.

◇ 결혼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 결혼한 10쌍중 1쌍이 외국인 배우자를 맞아 국제결혼 비중이 늘고 있다. 총 혼인건수 중 국제결혼 비율은 2000년 3.5%에서 지난해 10.8%로 증가했다. 국제결혼 중 외국인 신부와 결혼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59.8%에서 75.5%로 늘었다.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 부부의 평균 연령차는 2000년 6.9세에서 2009년 11.1세로 벌어졌다. 한국인 여자와 외국인 남자 부부의 평균 연령차 3.7세(2009년)보다 3배가량 높다.

외국인 단순인력도 2001년 11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51만 명으로 5배 증가했다. 특히 2007년 방문취업제 실시로 '동포인력'이 급격히 늘어났다. 전문인력도 같은 기간 2만1000여명에서 4만 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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